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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그레이트엠퍼러맛집(별3개 만점)

네키드윙스(Nekkid wings)_이태원_서울 : 버팔로윙(미국식)

by hoyohoy 2021. 8. 13.

별점 : ★ ★
요약 : 미국 버팔로윙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곳이라고 해서 왔다. 결론은 정말 제대로 맛있는 미국식 버팔로윙이다. 내가 찾고 찾던 맛이다.



오랜만에 대학 선배를 뵙고 지하철 타고 집에 가는데 녹사평역에 정차하자마자 여기에 네키드윙스라는 버팔로윙 파는 집을 내가 찾아놨던 게 불현듯 떠올랐다.
정말 예기치 못하게 즉흥적으로 내려서 무작정 찾아가봤다.

녹사평역 3번 출구로 나와서 건널목 건너고 좁은 골목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니 음식점이 보였다. 문이 너무 어두워서 설마 벌써 영업 종료인가? 하고 걱정했는데 선탠을 강하게 해논 문이었는지 영업중이었다. (까먹고 외부 사진을 안찍음. 다음에 꼭 찍어야지)

내부는 공기도 쾌적하고 매우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았아. 아무래도 코로나 탓에 이태원 근처 자체가 사람이 적어서 그럴수도 있다. 음식점에는 정말 안타깝지만 지금 나에게는 최적의 음식점 분위기였다.

메뉴는 아래와 같다. 나는 고민고민하다가 just 10 wing(윙만 10개, 12,000원), 셀러리와 당근(1,000원), 블루치즈 딥(700원)을 주문했다.

무슨 맛으로 할지 한참 고민했다. 한가지 맛은 너무도 자명하게 클래식 버팔로 맛으로 정했는데 나머지 하나는 고민을 엄청하다거 그냥 레몬 페퍼로 했다. 저크가 무슨 맛일까 궁금했는데 다음으로 기약했다.

이 집 정말 맘에 든 것은 그냥 랜치 뿐만 아니라 핫랜치(물론 나는 맵린이라 안먹겠지만), 그리고 블루치즈!! 가 있다는 것이었다.
거기이 당근과 샐러리!

즉, 여기는 버팔로윙이 뭔지 아는 곳이라는 의미라능!
아직 맛도 못봤는데 기대치가 계속 올라간다.

메뉴판은 아래와 같다.



싱글플래터(16,500원) 짜리가 있었는데 보통이면 이걸 주문할까 했겠지만 방금 선배님과 장어랑 우설 맥두 두병 마무리하고 온 길이라 너무 헤비해서 윙만 시켰다.

포장주문을 요청하니 15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드디어 미국식 버팔로윙을 먹는다니!! 설레며 기다렸다. 마음같아선 클래식 버팔로 맛으로만 여러개 시키고 싶었는데 처음 와봤기이 좀 참았다.

내부 전경은 이렇다. 크게 시끄럽지 않은 분위기며 음악 선곡도 내가 있을 때 좋았다. 맥주 한잔 하며 이야기하기 참 좋을 것 같았다. 엄청 넓지는 않다. 8개 테이블이 있으며 다닥다닥 앉으면 8명까지 가능한 자리도 있었다.



배가 좀 부르지만 집에간 후 먹으며 추가로 적어보겠다. 좀만 기둘기둘.

음식은 미국식이나 직원분들은 한국식으로 매우 친절하셨다.

집에가는 길에 못참고 비쥬얼을 감상하려고 열었다가 깜놀했다.

엥??? 버무려져있는 게 아니라구???
찍먹이었다.
내가 진짜 레알 찍먹파인데도, 버팔로윙은 버무려져 있는 게 국룰인데??!?!?!


라는 생각을 하다가 소스 붓고 롯x리아 양념 감자마냥 붓고 뒤적뒤적 흔들흔들해서 섞는 거라는 걸 보고 그래 포장하는 사람은 치킨이 최대한 바삭하게 해서 가져가야 하니 이게 맞는 거겠지 했다.

미국에서 버팔로윙 체인점에서는 어떻게 줬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호일에 쌓아서 줬던가? 아무튼…

가서 맛을 봐야지!!!

집에 와서 포장을 열고 설명서 대로 소스를 붓고 10초간 흔들어줬다.
결과는!!



진짜 비주얼부터 제대로 미국식 버팔로윙이었다. 그건 소스 향기부터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소스를 붓고 흔들어 줄때 뒤집었다가 소스가 흘러나와 쏟았는데 칵테일 아니니까 그런짓은 하지 말길 바란다.

앞서 맨 첫 줄에 맛에 대해 간략히 썼지만 정말 제대로 미국식 버팔로 윙 맛이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미국에서 먹었던 것만큼 자극적이고 맵지 않아서 좋았다는 것이다. 딱 정말 맛있는 매콤시큼한 맛이라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

레몬 후추 맛도 끝내줬다. 정말 맛있었다.

먹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살이 찐 적이 거의 없는데(그런 체질이다 내가) 이거 먹다가 당뇨병 같은 성인병 걸려 죽을 수고 있겠다 라는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쥰내 맛있어서 계속 먹고 싶을 것 같아서이다. 완전 나의 블레스 포인트(bless point) 제대로 건드린 중독 음식이다.


다시 말하고 싶다 정말 내가 찾던 버팔로윙 맛집이닼 끝내준다. 색감도 딱 내가 찾던 버팔로 윙 색이다. 사진 색이 좀 실제랑 다른데 아모톤 맞다!!



샐러리 당근은 천원이라 그런지 적당히 딱 넣어줬다. 샐러리 더 넣어주면 좋겠다. 나는 샐러리파라서… 그래도 당근도 좋다. 괜히 건강해지고 튀긴닭이랑 균형 맞춰주는 느낌이 드니까.


블루치즈도 꾸덕하고 맛 좋았다. 다만 나는 내가 랜치 소스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블루치즈에 찍어먹으니 겁나 맛있는데 나에겐 좀 느끼함이 있다. 부자되면 두개 소스 다 사먹어야지~

아 마지막으로 언급을 안했는데, 역시 이렇게 다 맛있게 되는 근본 중에 하나는 치킨 자체가 바삭하게 잘 튀겨졌기 때문일 수 있다. 그 기본이 잘 되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이러한 맛에 도달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정말 네키드윙즈를 만드신 사장님 사랑합니다. 계속 거기서 장사하시고 부자되셔서 한국에 생소한 버팔로 윙 맛을 지켜주세요. 꾸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