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 ★
제주 토박이인 협력사 과장님이 알려준 맛집이다.
나에게 제주시 맛집 어디냐고 하면 이곳을 추천하곤 한다. 관광 온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음식을 찾겠지만 나는 이제 여러번 와서 그런지 여기가 짱인 거 같다. (제주에 처음 혹은 오랜만에 여행온 사람은 특별한 것을 먹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다만 밥 집 찾는 데 지쳤다 한다면 꼭 가보길)
관광객 상대로 말도 안되게 한끼 15,000 원짜리 하는 음식만 보다가 여기 오면 ‘잘못된 소비를 하고 있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준다.
음식점은 가정집 1층을 개조한 것 같은 외관을 하고 있다. 나도 여기가 맛집이라며 데려간 과장님이 아니었으면 아마 평생 제주 다니면서 한번도 안와 봤을 것 같다.
식당 내부로 들어가면 손님이 바글바글하다.(손님들 사진은 올리지 않겠다...)
메뉴판은 다음과 같다. 나는 뽀글이 정식을 시키고 조금 고민하다가 계란말이도 시켰다.
이 집 7천원짜리 뽀글이정식 수준... 미쳤다.
반찬이 도대체 몇개인가.
양이 엄청남.
쌈은 사진상으로는 상추만 보이는데, 아래에 깻잎이랑 고추도 깔려 있음. 대단.
나는 추가로 계란말이도 하나 시켰다. (5천원) 개맛있음. 완전 한국 계란 말이임. 결국 배불러서 혼자 다 못먹고 남겼다.
둘이 오면 청국장 같은 것도 하나 더 시켜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둘이 오면 좋다( 청국장도 맛있음)
계란, 열무, 시금치? 무침, 강된장 조금 넣고(난 조금씩 넣어서 먹는 편) 야~(무지개) 비벼줌.
이 집 뽀글이정식의 하이라이트인 제육. 레알 대박이다. 양도 많다. 상추에 마늘, 양파 넣고 쌈싸먹음. 우걱우걱.
여담으로, 밥 맛있게 먹고 있는데 일하시는 아주머니 몇 분 수다 떨고 계셨음. 그랬더니 사장님인 듯한 주인분이 "잡담금지!"라고 말하며 바로 정리해주심. "잡담은 조금 있다 우리끼리 식사할 때 하는 거야." 라고 조용히 말씀하시는 걸 우연히 들었는데 경영 마인드에 감동.
사실 나도 조용히 밥 먹고 싶었음.
이 집을 추천하는 이유는 정말 가성비 좋기 때문이다.
나는 왠지 가성비라는 말을 쓰면 '결국 맛은 좀 없겠네'라는 느낌이 내포된 것 같아서 쓰기 싫지만 내가 소개하기로 한 만큼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확실히 맛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