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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리뷰

락토핏(LACTO-FIT)_프로바이오틱스

by hoyohoy 2021. 3. 4.

참고로 먼저 이 글은 이 제품에 대한 리뷰가 아니다. 

왜냐하면? 아직 내가 먹어보질 않았는데 어떻게 리뷰를 쓸 수 있겠는가? 

다만 2 가지 이유로 쓴다.

 

첫 번째, 카카오톡 선물로서의 가치

두 번째, 섭취 후 향후 내 건강 상태에 대한 리뷰를 위해

 

당연히 언급했던대로 '두 번째'는 불가하니 카카오톡 선물로서의 가치를 적는다. 

 

건강 좀 챙겨보자며 센트롬을 산지 어언 6개월. 아직 반 이상 남은 것 같다.

그런 내가 내돈내산으로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을 살리는 만무하다.

이번 생일에 나의 절친 나 모군이 선물해 주었다.

 

중학교 때부터 내 절친이라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그래서 이걸 선물해 주었다.

배탈좀 그만 나라고.

 

나는 맨날 라디오를 듣는데, 항상 나오는 광고 중에 하나가 이 제품 광고다. 

 '핏,핏,핏 아기에게 락토 핏, 핏핏핏 ~ ... 우리가족 랏토핏. 종근당 건강~' 과 같은 중독성 쩌는 귀에 때려박는 CM 이 맨날 나왔는데 그 실제 제품을 이렇게 영접하게 되다니 신기하다. 

 

나 자신에 대한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너무 길어서 그딴 건 맨 아래에 적고, 일단 시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 제품을 받았을 때의 나의 느낌과 선물용으로 어떠할지에 대해 적어보겠다. 

 

1. 한 줄 총평 : 주변에 배탈 자주나는 친구 있으면 선물해 주면 개 좋아할듯. 

 

택배 풀자마자 전체 외관

2. 겉 포장 모습

 작지도 크지도 않은 상자가 와서 놀랐다. 뭐 이런걸 다 선물해주나? 싶었다. 그리고 사진에 가운데 아래에 보면 테이프가 보일 것이다. 여기에 '뜯는 곳'이라고 친절하게 적혀 있고 이 테잎도 회색 부분은 끈끈이가 없어서 떼어내기 쉽게 되어있음 +이 상자가 아래 사진 처럼 열리는데 내부에 자석이 들어 있어서 마치 서류 가방처럼 '착' 닫히고 열린다. 즉 펄럭거리지 않는다는 이야기. 정말 포장에 상당히 신경 썼다. 그리고 작정하고 카카오톡 선물용으로 만들었는지 리본까지 그림으로 박혀 있다. 참고로 사진에 있는 리본은 진짜 리본 아니고 그림임. 

 

 

첫 번째 내부. 이 말은 두 번째 내부도 있다는 이야기...서~프라이즈..

3. 내부 
 자성으로 되어 있는 겉 뚜껑을 위 사진 처럼 열면 안에 3개의 상자가 들어 있다. 선물 받은 느낌이 제대로 들었다. 상자 안에 상자라니?

 

 

아직 한 발 남았다...

4. 실제 제품 상자 속 제품 

 미친. 박스 안의 소박스를 열면 그 안에 또 비닐로 포장되어 있는 생유산균이 들어 있다. 마치 레모나 처럼 되어 있다고 보면 되는데 그 레모나가 저렇게 비닐로 또 쌓여져 있는 것이다. 이제 보니 이 녀석 환경오염의 주범이네.

 

계산하면 이렇다.

 

10포( 한 비닐 포장) * 3 = 소박스 1개 => 소박스 3개 => 큰 상자 = 즉 90개 들어 있음. 

 

한 마디로 과대 포장인데, 반대로 말하면 정성담긴 선물로 느껴진다. 허허 뭘 이런걸 다.

 

걍 생각 날 때 하루에 한번 먹으라는 소리다. 

4. 설명서

 

 이러한 설명이 낱개 '포'에도 작게 써 있고 이렇게 상자에도 적혀 있다. 

 

'1일 1회, 1회 1포를 식전, 식후 어느 때나 물 없이 섭취하십시오'

 

 마치 그냥 아무 때나 하루에 한번만 먹으라는 얘기 같다. 

그래도 '식전', '식후'를 언급한 것을 보니 밥 먹을 때 먹으라는 얘기로 들린다.

근데 나는 지금 밤 12시인데 그냥 궁금해서 하나 먹어봤다.

 

5. 맛

 그래도 어떤 맛인지는 써야할 것 같아서 한 봉 까서 먹었는데 맛이 의외로 괜찮다.

'아니 미친 도대체 뭔데 물도 없이 처먹으라는 거야?' 라면서 입안에 털어 넣었는데 약간 애기 분유 같아서 달달하면서도 살짝 레모나의 느낌도 났다. 잘 넘어가고 하나 더 먹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부감 전혀 없었다. 

설명서를 다시 보니 음영으로 '우유, 대두 함유' 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그랬구나...

대두는 괜찮은데 우유는 나는 별로 안맞아서 '흐음 그랬군' 했지만 이거 먹는다고 배탈이 날까? 싶어 그냥 넘어가 준다. 헤헤. 덕분에 맛은 있는 듯.

 

6. 마지막 : 구구절절한 나의 히스토리 약간

 

 내가 왜 이 선물을 받았는지 나의 구구절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이렇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배탈이 잘 난다.

그래서 좋게 표현하면 '까다로운 입맛'일 수 있다.  

아마 라떼 세대는 알 건데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강제로 우유를 먹게 했다. 

그것도 차가운 흰 우유.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미친새끼가 그런 강제적인 짓을 하라고 지시했는지 미칠 노릇이다.

아마 우유회사가 로비를 했든가 뭘 처 받았든가 했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전체주의적 관점에서 영양이 부족한 아이들 싸잡아서 우유를 먹이면 평균적으로 건강에 보탬이 되니 아픈 몇명은 걍 버리도 된다는 생각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아무튼 적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이 강제적인 우유를 먹기 싫어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이걸 먹고 나면 배가 아팠다는 것이다.

그냥 화장실을 가면 되는데 라떼는 화장실도 드러웠고 왜 그런지 시발 휴지도 꼭 없었고 가더라도 꼭 애들이 화장실 간다고 놀렸다. (감히 나를 놀린 애들은 없지만, 당하는 애들 보면 불쌍했음... 나는 절대 그런짓을 하지 않았어... 흙흙 ... 정말 최악이야 왜 화장실 들어간 애를 밖에서 소리치고 놀리고 문을 발로차고 물 뿌리고 점프해서 안을 보려고 하고 그랬을까... 이상한 넘들 많았다...)

 

정말 왜 화장실 간다고 놀리는 문화가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싫은데 아무튼 그때는 그랬다.

나는 그래서 배가 아파 조퇴를 하거나 양호실을 간적이 많았다.

아니면 교직원 화장실을 몰래 갔다. 정말 조마조마했다.

생각할수록 킹받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시험 때문에 엄청 예민해서 배탈이 더 자주 났었다.

모의고사 보는 날은 전날 저녁부터 아무것도 안먹었다. 

아침도 안먹고 점심도 안먹고,,, 그러니까 아침 9시부터 오후 5~6시까지 아무것도 안먹고 초집중해서 시험을 본 것이다.

거사를 마치고 나면 나는 늘 탈진해 있곤 했다. 

아무하고도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 집까지는 또 걸어오곤 했다. 

수능 날은 더 최악이었다. 

전날부터 아무것도 안먹었고 심지어 잠도 한숨도 못잤다. 긴장해서.

그렇게 안먹었는데도 시험 중에 배가 아파서 1교시 언어 끝나자마자 화장실로 뛰어갔다 왔다.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하다. 

나중에 들어보니 어떤 애들은 수액 맞고 와서 시험봤다는데 나도 그럴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쯤되면 과민성대장증후군 같은 걸 생각할 수 있는데 그때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의사도 아니고 검사를 안받아봐서 정확히는 모른다)

 

 대학교 가서는 이러한 예민성이 많이 줄었다. 

그래도 배탈이 나는 경우들이 꼭 있었는데 대략 다음과 같은 음식을 먹으면 그랬다. 

 

-튀긴 음식(+맥주랑 같이 먹으면 거의 직빵임)

-음료 : 우유+아이스 라떼(이것도 우유)+따뜻한 라떼(이것도 우유)+아이스 아메리카노

-특정 음식 : 피자x쿨, 피x헛, 썬x치킨(+크리스피 치킨 대부분), 매콤한 맛이 가미된 치킨(예를 들면 맥x날드 상x이스파이스 버거 직빵임)

-매운 음식 대부분

etc

 

 반대로 먹어도 괜찮은 브랜드들이 있는데 그건 지금도 유효하다.

미스터피자(지금은 오너리스크로 망해가기도 하지만 내가 싫어서 잘 안가고 최근에 갔는데 처참해보였다), 페리카나 치킨, 59쌀피자 등등(나중에 생각 나면 더 소개하겠다)

왜 그런지는 미스터리다.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었는데 특히 여름에 꼭 한번씩 장염에 걸렸었다. 

그리고 장염 걸릴 때를 복기해 보면 덥다고 차가운 것을 많이 마시고 그 중에서도 아이스 라떼를 벌컥벌컥 미련하게 마셨을 때 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해결하고자 내가 지금 잘 지키고 있는 것은 라떼 종류는 최대한 피하고 아이스 종류의 음료를 입에 대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하자 놀랍게도 배탈이 많이 줄었다.

라떼를 마시고 싶을 때는 폴바셋에 가서 락토프리(Lacto-free) 우유로 만든 라떼를 마시곤 하는데 효과가 있다.  

물론 폴바셋의 문제인지 우유의 문제인지 라떼 맛은 그닥이긴 한데 그래도 락토프리 우유를 마시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마도 내가 유당불내증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나 처럼 우유의 유당을 분해해 내는 능력이 부족해서 우유를 마시면 배탈이 난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후에 찾아 적겠다. 잘 기억이 안남)

그래서 우유들어간 제품(아이스크림 등등)을 먹으면 꼭 배가 살살 아파오는 것이다. 

거의 공식과도 같다. 

 

이렇게 음식을 피하는 방법도 있고 아예 장 건강을 건강하게 강화시키는 방법도 있는데 그건 오늘 내가 선물 받은 프로바이오틱스로 불리는 장내 건강한 균들을 키우는 것이다.

많은 선전(나 옛날 사람이다...)에서 무슨 유산균이 1억개가 들었다느니 장속까지 간다느니 하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가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지만 얘네들이 가는 도중에 다 죽는 게 아니라 장까지 도달해서 젖산을 분비하나? 해서 장을 산성으로 잘 만들고 이를 못 견디는 장속 유해한 균들을 다 죽여버려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원리일 것이다. 

나이를 먹을 수록 장 속에 유해균들이 많이 생기는데 그걸 죽이고 좋은 균들로 채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근데 이게 유당불내증도 해결해줄까? 그건 모르겠네. 나중에 찾아보자)

아마 청국장 가루를 먹는 등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청국장의 과학적 효능은 내가 논문 같은 것을 못봐서 잘 모르겠어서 왠지 엄마들의 믿음으로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은 의심도 있지만 일단 내가 먹어보려고 시도했는데 정말 잘 안먹게 된다는 게 결론이다. 

신기하게 맛은 의외로 나쁘지 않다.

처음만 잘 견디면 된다(이게 나쁘지 않다는 게 맞는건가...)

물에 타서 먹으면 먹을만 하고 적응도 되는데 그래도 왠지! 귀찮고 왠지! 손이 잘 안간다. 

 

또 다른 방법은 분변이식이다. 

미국에서는 꽤 활성화되어서 변 은행도 있다고 하는데, 말 그대로 다른 건강한 사람의 변을 내 몸에 이식해서 그 변의 좋은 균들을 번식시키는 것이다. 

이게 더러워보이는데 꽤 효과적이라고 한다. 

 

아무튼 나는 음식 같은 경우는 나이먹을 수록 내 몸이 잘 안 따라줘서 따뜻한 것과 소식으로 변화해 가고 있고, 이제 프로바이오틱스를 시도하게 되었다. 

 어떨지 궁금하다.

 자체 실험 결과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다 먹고 위에 내가 먹으면 배탈나는 음식들을 먹어보는 마루타 실험을 해야하나? ㅋㅋㅋ

 

 1~2년 전 대장 내시경을 받은 적이 있다.

'와 내가 정말 이렇게 맨날 일만하고 운동도 못하고 규칙적으로 잘 먹지도 못하고 배탈나고 하다가 대장암으로 사망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강북삼성병원에서 대장내시경을 내 돈 주고 받는 적이 있었는데 결과를 들으러 의사선생님께 갔을 때 거의 10초 얘기하고 끝나서 황당했었다. 

선생님 말로는 장이 깨끗하고 아무 문제 없으니 그냥 가면 된다고 하셨다.

정말 그게 사실이라니 정말 다행이었는데 그래도 나는 계속 배탈나고 걱정되니 무슨 설명을 더 해주시지 않을까 해서 약간 벙쩌서 더 앉아 있다가 내가 더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이거나 먹으라면 어디 회사 브로셔를 하나 던져 주었는데 그것도 프로바이오틱스였다.

물론 그러고 나서 나는 까먹고 지금까지 안먹고 있었던 건데 친구가 이번에 마침 사줘서 시작하게 되었다.  

 

아무튼 나에게 꼭 필요하고 내 돈 주고 사기는 좀 부담되는 것을 선물해준 친구에게 고맙다. (왜냐면 이런 영양제 꾸준히 먹어본 기억도 없고 그런거 먹고 건강한 기분 느껴본 적도 없어서. 특히 한약.) 카카오톡 선물로 뭘 해주면 좋을까 싶을 때 배탈 자주나는 친구 있으면 이거 선물해주면 딱일 것 같다. 

 

 

*종근당에서 협찬 1도 해준 것도 없다. 앞광고 환영이다. 물론 좋은 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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